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막내딸 신유미씨가 공개 석상에 얼굴을 내밀지 관심이 몰린다. 신 명예회장의 셋째 부인이자 그의 어머니 서미경씨는 빈소가 차려진 첫날 밤늦게 조문을 하고 돌아갔다. 하지만 상주에 이름을 올린 신씨는 아직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신씨는 1983년생으로 서울 서초구에 주소를 두고 있다. 신 명예회장의 2남 2녀 중 막내다.
신씨와 서씨가 주목을 받은 것은 2016년 검찰이 롯데그룹 비리 수사를 진행하던 시기였다. 신 명예회장은 서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롯데시네마 매점운영권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수백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았다. 2016년 기소돼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형을 확정받았다. 함께 기소된 서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신씨가 2010년부터 롯데호텔 고문을 맡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자 논란이 됐다. 고문은 임원에서 물러난 후 전관예우 차원에서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2010년 불과 20대였던 신씨가 고문 자리에 올라 '무노동 월급'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비판 목소리가 컸다. 결국 여론의 부담으로 롯데호텔 고문 계약은 종료됐다.
신씨는 어머니 서씨와 비슷하게 공식적인 활동을 자제하고 있어 베일 속 인물이다. 다만 롯데 계열사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특별 관계자로 보유 주식과 생년월일·주소는 공개된다. 현재 Δ코리아세븐 50만7174주(1.37%) Δ롯데쇼핑 2만5811주(0.09%) Δ롯데지주 4만2254(0.04%) Δ롯데칠성음료 770주(0.01%) Δ롯데푸드 3787주(0.33%)를 갖고 있다.
롯데그룹 내 한 관계자는 "신유미씨를 만나본 그룹 관계자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장례식장에 참석했다 해도 오너가 일가를 제외하면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