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내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17일 송파을 선거구에 첫 번째로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MBC 전 아나운서 출신의 배 위원장은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을 제어하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배 위원장은 이날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2018년 송파을 재선거 이후 2년 동안 꾸준히 지역에서 준비해왔다”며 “‘국민 대변인’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송파를 넘어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배 위원장은 2011년 4월∼2013년 11월. 2014년 5월∼2017년 12월까지 평일 MBC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동한 뒤 2018년 3월 MBC를 퇴사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와 함께 열린 송파을 재선거에서 한국당 공천을 받아 출마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에 밀려 29.64%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배 위원장은 “재선거 후에 많은 주민이 내가 방송 경력을 살려 다른 곳으로 나갈 거라고 생각했지만 지역에서 스킨십을 늘리면서 바닥을 열심히 닦았다. 지금은 굉장히 수수하고 서글서글한 성격이라고 반겨준다”며 “그동안 착실히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빨리 운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고자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경쟁 후보에 대해서는 “최 의원이 2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현역 의원으로 자리를 지켰는데 민주당에서 중진 의원에 대한 쇄신 논의가 거세서 실제 나올지는 미지수”라며 “어느 후보가 나오더라도 의식해서 겁내지 않고 제 소신대로 선거 운동을 하겠다”고 답했다.
배 위원장은 “‘경제 폭망, 북핵 폭망, 정치 폭망’에 분노하고 좌절하는 국민이 광장으로 뛰쳐나가 분노의 소리를 쏟아낸 올해, 뜨거운 여름부터 겨울까지 이어지고 있는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하고 속 시원히 풀어줄 수 있는 ‘국민의 대변인’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