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심포니의 첫 내한공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취소됐다.
보스턴심포니는 3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아시아 투어 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크 볼프 보스턴심포니의 대표는 “상하이 공연 주최 측에서 공연 취소를 결정하면서 협연자 예핌 브로프만을 비롯해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관계자들의 건강을 위해 모든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바이러스의 영향을 훨씬 덜 받는 서울, 타이베이, 홍콩 또한 앞으로 몇 주 동안 어떤 영향을 받을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아시아 투어 전체를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보스턴심포니는 다음달 6일 서울을 시작으로 16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홍콩, 중국 상하이에서 연주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139년 역사를 지닌 미국의 명문 악단 보스턴 심포니는 1960년 내한하려 했으나 4·19혁명으로 취소된 적이 있어 이번이 첫 내한이다. 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는 2014년부터 이 악단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2018년부터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음악감독을 겸하고 있다. 명문 악단 두 곳을 이끌면서 ‘우리 시대의 지휘자’로 자리매김한 그가 한국을 찾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어서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보스턴심포니는 다음달 6~7일 예술의전당에서 라벨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2번’,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들려줄 예정이었다.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환불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