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제도를 통해 일자리를 찾는 미취업 청년 7만6000여명이 월 50만원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내년에도 상반기 5만명을 지원하고 하반기에는 국민취업지원제도로 개편해 청년들의 취업준비를 도울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26일 서울 장교동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참여자와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받은 청년들의 경험담과 어려움 등을 듣고 내년 사업에 반영하기 위해 열렸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일자리를 찾는 미취업 청년에게 최대 6개월 동안 월 5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줘 취업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적이다. 졸업 후 2년이 지나지 않고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인 청년이 자기주도적 구직활동을 하는 것을 전제로 지원금을 준다. 올해 3월 도입돼 이달까지 7만6786명에게 지원됐다.
정부는 내년에도 제도를 계속 시행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총 5만명을 대상으로 한다. 하반기에는 취업 취약계층에 취업지원 서비스와 구직촉진수당을 주는 국민취업지원제도로 개편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청년들이 자신의 특성에 맞는 취업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유형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제도도 고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영‧마케팅 관리 △건축 설계 △운동 처방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원금을 신청하게 된 이유와 도움이 된 점, 아쉬웠던 점이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 등을 주제로 의견을 전달했다.
임서정 고용부 차관은 "현장에서 청년들이 요구하는 부분들을 내년 사업 계획에 충실히 반영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국민취업지원제도로 원활하게 통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