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0시부터 홍콩과 마카오 지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도 중국 본토 입국자와 동일한 절차의 특별검역이 실시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홍콩과 마카오 지역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오염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홍콩은 최근 환자발생이 증가했다”며 “지역사회에서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WHO 통계에 따르면 10일 홍콩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36명, 사망은 1명이 발생했다.
마카오는 확진환자가 10명으로 환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광둥성을 경유해 국내에 환자가 유입될 가능성을 고려해 검역관리 범위에 포함됐다.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중국 전용 입국장을 별도로 개설하고 중국 본토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의 국내 거주지와 실제 연락처를 직접 확인한 후 입국을 허용하는 특별입국 절차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번 확진자에 대한 추가 정보도 공개했다.
28번 확진자는 3번 환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달 26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 환자는 자가격리 기간 중 발열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격리 전 진통소염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게 되면 발열이나 근육통, 인후통 등 증상들을 크게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잠복기 완료 시점을 앞두고 진행한 검사 결과 양성과 음성의 경계선상의 결과가 나왔고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10일 양성으로 판정됐다.
현재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명지병원)에 입원 중이다.
다만 논란이 됐던 28번 확진자의 동선은 3번 환자와 대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28번 환자는 20일 3번 환자와 같이 입국했고 자가 격리 될 때까지 동선이 거의 일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