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레전드 저메인 제나스가 상대 퇴장을 유도한 해리 윙크스의 플레이가 승부를 갈랐다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스티븐 베르바인과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승점 37점)은 리그 5위로 뛰어올랐다. 2위 맨시티(승점 51점)는 선두 리버풀(승점 73점)과 승점 차가 더 벌어졌다.
맨시티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던 이날 경기의 흐름은 후반 15분 급격하게 바뀌었다. 전반 42분 이미 경고를 받은 올렉산드르 진첸코는 후반 15분 역습을 나가던 윙크스를 어깨를 이용해 강하게 밀쳤다.
마이크 딘 주심은 진첸코가 이미 공이 빠진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윙크스를 밀쳤다고 판단하고 옐로 카드에 이어 레드 카드를 꺼내들며 퇴장을 명했다.
진첸코의 퇴장을 유도한 윙크스는 주먹을 불끈 쥐었고, 토트넘 홈팬들은 윙크스의 행동에 환호했다.
이를 지켜본 토트넘 출신 축구 전문가 제나스는 윙크스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제나스는 영국 ‘BBC’의 ‘매치오브더데이’를 통해 “윙크스가 공을 잘 다루는 것은 모두 알지만 내가 인상을 받은 것은 다른 부분이다”라며 “진첸코가 안 좋은 태클을 하게 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제나스는 “경기는 그 순간 결정됐고, 윙크스가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라며 진첸코의 퇴장이 토트넘의 승리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