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범 논란이 제기된 이춘재(56) 연쇄살인 ‘8차 사건’을 재수사 중이던 경찰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1분쯤 수원시 권선구의 한 모텔에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40대 A경위가 숨진 채 발견됐다. 모텔 주인은 지인인 A경위가 전날 밤 자신의 모텔에 투숙한 뒤 다음날 전화를 받지 않아,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쓰러져 있는 A경위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특별한 외상이 없는 점 등을 근거로 A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경위는 지난 9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이춘재가 "당시 범인이 붙잡힌 8차 사건도 본인이 했다"고 자백한 뒤 이 사건 재수사를 담당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와 관련됐는지, 개인적인 사유와 관련한 것인지 아직 파악된 게 없다"며 "유족과 주변인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