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이나 한국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산 제품에 관심을 갖는 미국 소비자가 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비즈니스센터가 27일 공개한 'K콘텐츠 미국시장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를 계기로 한국 문화 및 한국산 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77%를 차지했다.
K팝 청취자들은 구매하고 싶은 한국 제품으로 한식(34.2%), 패션의류(30.7%), 화장품(25.3%)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콘진원 미국 비즈니스센터에서 지난 7~9월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K팝, 드라마, 예능 3개 부문으로 나눠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했다.
K팝의 경우 청취 경로가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청취 경로는 여전히 유튜브(44.2%)였지만 스포티파이(27.4%)와 애플뮤직(12.7%) 같은 음악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와 유료 다운로드 비율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지난해 조사 때는 스포티파이 10.1%, 애플뮤직 8.4%에 그쳤다.
가장 좋아하는 K팝 가수는 방탄소년단(BTS), 노래는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꼽았다.
드라마의 경우 '한국 드라마 시청 기간이 5년 이상이 넘는다'는 응답이 58.2%에 달했다. 드라마 시청 경로는 비키(57.7%), 넷플릭스(15.3%), 온디맨드코리아(7.3%) 순이었다. 2016년 2.8%에 그친 넷플릭스 상승이 두드러졌다.
선호하는 드라마로는 tvN의 '김비서가 왜 그럴까' '호텔 델루나' '그녀의 사생활' 등을 들었다.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다른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 때문에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접하게 됐다고 응답이 76.0%였다.
가장 좋아하는 예능으로는 SBS '런닝맨', JTBC '아는 형님', MBC '주간 아이돌'을 꼽았다. 미국에서 리메이크됐으면 하는 한국 예능으로는 SBS '런닝맨',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주간 아이돌'을 들었다.
김철민 콘진원 미국비즈니스센터장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연계 소비로 이어지는 만큼 보다 양질의 K콘텐츠 제작과 유통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