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째주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석탄발전기 12기를 가동정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미세먼지 배출량이 절반 가까이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겨울철 미세먼지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겨울철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의 대책 이행을 위해 1일 오전 0시를 기해 석탄발전 감축을 차질없이 시행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또 12월 첫째주 중 석탄발전기 12기의 가동을 멈췄고 최대 45기의 상한제약(발전출력을 80%로 제한)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는 하루당 석탄발전기 16∼21기를 실질적으로 멈추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이 같은 석탄발전 감축 운영을 통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미세먼지 배출이 408t에서 221t으로 187t(45.8%)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12월 첫째주 전력 공급예비율은 13.1∼17.3% 사이에 머물며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런 노력에도 겨울철 미세먼지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 또는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고, 11일 역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예보됐다.
추위가 풀린 지난 7일부터 대기가 정체한 상황에서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따뜻한 서풍, 남서풍을 타고 고농도 중국발 미세먼지가 국내로 들어오면서 대기질이 악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계속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 석탄발전소를 셧다운하고, 차량 통제를 하더라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서 할 수 있는 노력은 최대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시민단체와 함께 겨울철 에너지 수요관리 강화를 위해 전국 20개 지역을 대상으로 절전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공공기관, 민간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적정 난방온도(민간 20도, 공공 18도 이하) 준수 실태를 월 1회 2주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전국 18개 주요 상권을 대상으로 전력피크 예상 기간(2020년 1월 넷째 주)에는 ‘문 열고 난방영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