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스트라이커 크지슈토프 피옹테크는 베를린으로 향했고 프랑스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는 첼시에 남았다.
해리 케인을 대신할 '9번' 스트라이커를 꾸준히 물색했던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선 스트라이커 없이 돌아왔다. 그나마 네덜란드 공격수 스티브 베르흐바인을 영입하면서 공격 옵션 하나를 늘렸다.
베르흐바인과 함께 내부 공격수들로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손흥민은 루카스 모우라가 케인을 대체할 선수라고 주장했다.
4일(한국시간) 미러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모우라는 스트라이커 포지션이 가능하다"며 "나도 스트라이커를 할 수 있다. 하지만 9번은 아니다. 모우라는 (9번에서) 놀랄 정도로 잘하고 있다. 항상 최적의 포지션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은 해리 케인이 빠졌을 때 가운데 공격수로 손흥민을 썼다. 반면 주제 무리뉴 감독 체제에선 모우라가 가운데에서, 손흥민이 측면에서 출발한다. 지난 3일 맨체스터시티와 경기에서도 모우라가 가운데에, 손흥민과 베르흐바인이 양쪽 날개에 섰다.
손흥민은 "모우라는 정말 잘하고 있다. 달리고 헤딩을 따내려 한다"며 "케인은 완전한 9번 아닌가. 그와 비교할 순 없다. 하지만 우리에겐 옵션이 있다. 모우라는 나와 다르고, 나는 모우라와 다르다. 이건 좋은 (공격)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시티를 2-0으로 꺾고 리그 5위로 올라서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권에 턱걸이하고 있는 4위 첼시를 승점 4점 차이로 추격했다.
손흥민은 "맨체스터시티와 경기는 자신감을 쌓았다는 측면에서 우리에게 엄청난 결과다. 우린 승점 3점을 기대했던 몇 경기를 놓쳤고 되돌리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대단하다.
이어 "순위표를 보면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며 "아직 10경기가 넘게 남아 있다. 경기가 많지만 시즌이 끝나면 결과를 알 수 있다. 우린 집중할 뿐이다. 가능 하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쌓고 분위기를 끌어올린 토트넘은 오는 6일 사우샘프턴과 FA컵 16강전에 나선다. FA컵은 토트넘이 올 시즌 현실적으로 타이틀을 꿈꿀 수 있는 유일한 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