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튜버가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콜센터 ‘1339’에 장난 전화를 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유튜브 선글라스신사 채널에는 “1339(질병관리본부)에 코로나 장난전화[원본]”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유튜버 김건우씨는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콜센터인 ‘1339’에 장난 전화를 걸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 관련 상담 및 신고를 받고 있는 곳이다.
유튜버는 상담사와 연결이 되자 “제가 기침하고 열이 있어서요”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XX 새끼야”라며 느닷없이 욕설을 시작했다.
이어 “아, 죄송합니다. 제가 틱 장애가 있어요. 아 죄송합니다. 제가 말끝마다 욕을 하는 틱 장애가 있는데 좀 이해 좀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고는 다시 욕설을 했다.
이 유튜버는 틱 장애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틱 장애는 특정 감각 해소를 위해 주로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근육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장애를 의미한다.
이야기를 듣던 상담사는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답했다. 그러나 유튜버는 곧장 전화를 끊었다. 그는 “제가 봤을 때 이거 잡혀갈 거 같아요. 잡혀갈 거 같아서 못하겠습니다. 알아서 제가 준비를 하고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급하게 마무리 지었다.
이후 김건우씨는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술이 문제야”라는 제목의 영상을 다시 올렸다.
그리고는 “어제 술을 먹고 심신미약 상태에서 장난 전화를 한 것 같습니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고 반성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부계정 미리 구독 부탁드리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번 영상이 문제가 되면서 현 계정(본계정)이 경고 등의 이유로 해지될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사과 영상에서 김씨는 “당시 상황이 기억이 안난다. 큰 잘못을 지었다. 죄송하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술을 먹고 사람을 죽이면 누가 봐주느냐. 아무리 술을 먹었다고 해도 이건 도를 지나친 행위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질책하는 댓글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죄송했다고 했으면 이제 그만할 때도 됐다”며 “한번 잘못했다고 해서 끝까지 가는 모습은 안좋은 버릇이다. 한번 실수했으면 봐줄 의향도 있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